'돈보다 생명버스' 타고 진주의료원 다녀오다.

by 무상의료운동본부 posted Apr 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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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6일 토요일, 강남 서울성모병원에서 아침 8시에 '돈보다생명버스'가 출발했다. 


3호차에는 무상의료운동본부로 참여한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조합원들, 사회진보연대 회원들, 노동자연대다함께 회원들, 노동자연대학생그룹 회원들, 전교조 선생님들, 한겨레 기자님 등이 버스를 채웠다. 사회보험지부와 일산병원노동조합은 별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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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에는 거의 오후 1시가 돼서 도착했다. 진주의료원을 지키기 위해 농성중이던 조합원들이 반갑게 맞았다.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가 노조에서 준비한 진주의료원 103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영상을 관람하며, 진주의료원 조합원과 환자가족의 절절한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곧이어 진주의료원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보호자없는 병동, 호스피스 병동 등 가난하고 힘없는 환자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 이런 병원을 없애려는 홍준표에 대한 분노는 더욱 커졌다. 갈 데가 없는 환자분들이 우리를 보며 병원을 없애서는 안된다고 호소하는 걸 들으며 가슴이 먹먹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홍준표와 같은 진정한 귀족들은 이런 평범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머리를 밟고서라도 기차는 가야 한다고 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 따로 없다.


사진 107.jpg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주의료원을 지켜야 한다는 문구가 적힌 색색의 풍선을 들고 아름다운 호수공원을 한바퀴 돌아 다시 진주의료원에 도착해 진주의료원 지키기 출정식과 투쟁문화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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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공운수노조연맹 사회보험지부 황병래 지부장은 “총선ㆍ대선을 거치며 복지라는 것이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고 박근혜도 이 대세를 거스를 수 없어 복지 공약을 냈습니다. 그런데 공공의료원이 폐쇄되는데 말 한마디 하고 있지 않은 이 박근혜식 복지는 흉내만 낸 짝퉁 복지” 라며 박근혜정부를 규탄했다.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 박석용 지부장은 '돈보다생명버스'를 반기며 “기운이 나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생깁니다. 폐업 반드시 막아내고 공공의료를 지키겠”다고 했다.

민중가수 임정득씨는 “홍준표 같이 배부른 자들에게는 적자였겠지만, 환자와 가족들의 건강엔 수 없는 흑자를 낳았다”며 홍준표를 비난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은 “홍준표는 ‘귀족 노조’를 말하면서 가장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8개월 째 임금이 체불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는 것 막아야" 하다며, “신종 플루가 터졌을 때 민간 병원이 환자를 받지 않아서 지방의료원에서 다 받았습니다. 필요할 땐 지방의료원을 찾다가 이제 폐업한다면 다시 신종 플루가 돌면 누가 책임질" 거냐며 공공의료기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리고 “보건의료단체연합도 단식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모두 진주의료원을 지킵시다.”며 힘있게 말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홍준표로부터 중상모략을 당하며 공격받고 있는 진주의료원노동조합을 방어하는 현수막을 걸고, 유인물을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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