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의료 운동본부

조회 수 55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거품약가가 있어야만 보장되는 제약사의 안녕이 정상적인가.

오늘 보건복지가족부는 약가거품빼기 시범사업 안건으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제도개선소위원회를 개최하였다. 결과는 약가조정 2년 동안 균등 분산, 특허신약은 특허만료 인하 면제안과 추후 논의안 두 가지로 건정심에 상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우선 1년 넘게 예정기한을 넘겨가며 약가거품빼기를 늦춰온 복지부가 건정심에 제약사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안건을 상정함으로써 원안을 다시 한번 후퇴시킨 것에 대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하여 존재해야 하는 복지부는 약가거품빼기 사업 진행 기간 내내 제약사의 ‘안녕과 안정’에만 전적으로 매달려왔다. 물론 거품약가가 있어야만 보장되는 제약사의 안녕이 정상적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다.

복지부는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가장 큰 근거로 경제위기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약가거품빼기는 제약사의 ‘정당한’ 이윤을 ‘경제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을 위해 줄여보자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복지부도 누누이 이야기해왔듯이 한국 약가에 잔뜩 끼어있는 거품을 제거하여 약가를 정상화 시켜보자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복지부의 논리대로라면 멜라민 유통 식품업체도 경제위기상황임을 감안하여 2년 동안 한시적으로 멜라민 함유 식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결론에 도달한다. 거품약가는 멜라민 함유 식품만큼이나 국민들에게 위험하다. 건강보험재정을 갉아먹어 국민들이 안전하게 건강보험보장성 내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박탈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특허신약은 특허만료 인하를 면제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한다. 복지부는 약제비적정화방안을 시행하면서 특허가 만료되어도 약가가 떨어지지 않았던 한국 약가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특허 만료 시 20% 인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하였다. 그런데 이제와서 일부 품목에 대하여 이 제도를 적용시키지 않는 것은 복지부 스스로 했던 이야기를 뒤집는 것이다.

제도개선소위는 약가인하 유예적용은 시범평가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적용할 것, 본평가에서는 목록정비 본래 취지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두 가지 부대조건을 붙였다. 이 두 가지 조건은 모두 본평가가 충실하게 진행된다는 전제하에서만 유효할 수 있다. 복지부는 더 이상 국민들을 우롱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시범평가 기간 내내 그리고 오늘 이 순간까지 저질렀던 모든 오류를 더 이상 본평가에서는 반복하지 않을 것을 복지부는 국민 앞에 명확하게 약속해야 한다.


2009년 3월 12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9 성명 [성명] ‘건강보험 종합대책’이라며 의료민영화 내놓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4.04.25 48
558 [논평]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에 부쳐 역대 최대 참패를 당한 윤석열 정부 의료 민영화·시장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공공의료 확충에 재정을 쏟아야 한다.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4.04.11 61
557 성명 [성명] 15개 인권시민단체, 국회 과방위 법안심사소위 통과한 인공지능육성법안 반대 의견서 제출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3.03.03 71
556 성명 [성명] 실손보험 개인의료정보 전자전송법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상정 중단하라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3.05.30 71
555 논평 [공동논평] 22대 국회는 인공지능이 국민 안전과 인권에 미치는 위험을 방지할 제대로 된 규제법을 마련해야 한다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4.04.03 81
554 논평 [논평] 국회 본회의 통과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국제규범과 시민사회 기대에 한참 못미쳐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3.03.06 82
553 보도자료 [보도자료] 제22대 총선 각 정당 보건의료 정책 질의 결과 및 공약 평가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4.04.03 84
552 성명 [공동성명] 메타(Meta)는 이용자에 대한 협박을 중단하고 정보주체의 권리를 존중하라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2.08.01 99
551 보도자료 [기자회견 보도자료] 인공지능산업 육성에만 초점 맞춘 인공지능법안 반대 기자회견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3.03.09 99
550 성명 [성명] 윤석열 정부는 노동조합에 대한 부당한 간섭과 공격을 중단하라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3.02.23 100
549 성명 [성명] 말로만 민생 운운 말고 건강보험 정부 지원 5년 연장 즉시 처리하라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3.04.27 102
548 보도자료 [기자회견]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 ‘제2대구의료원’ 건립 무산 시도 규탄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2.06.29 107
547 보도자료 [보도자료 의견서] 개인의료정보 전자 전송 보험업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3.06.14 107
546 성명 [성명] 정부는 원격의료·원격조제, 신의료기술평가 규제완화 등 의료영리화 중단하라 복지부의 부적절한 ‘이용자협의체’ 의료영리화 논의 중단하라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1.06.17 109
545 성명 [성명] 시민 건강과 생명권을 짓밟는 울산의료원 건립 취소 철회하라 건강과 생명권에 타당성? 예타 면제하고 아낌없는 재정 투자하라 무상의료운동본부 2023.05.10 109
544 보도자료 [기자회견] “김승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하라” 보건복지노동시민사회 기자회견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2.06.20 110
543 보도자료 [기자회견] 화이자社 백신 독점 규탄 및 특허면제 촉구 기자회견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1.11.10 111
542 보도자료 [기자회견] 제주영리병원 개설 허가 취소 촉구 3만 시민 탄원서 제출 서울-제주 동시 기자회견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1.12.16 112
541 보도자료 [기자회견] 민간보험사 개인의료정보 전자전송 국회 처리 중단 촉구 기자회견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빙자한 민간보험사 돈벌이 개인의료정보 전자전송 중단하라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3.06.15 113
540 성명 [공동성명]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 부적절하다 무상의료운동본부 2022.04.13 1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28 Next
/ 28

서비스 링크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