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의료 운동본부

 

[성명]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공공의료 살리기 단식농성 투쟁을 지지하며

감염병 전담 공공병원에 대한 지원은 국가의 책임!

윤석열 정부와 국회는

감염병 전담 공공병원에 대한 예산을 대폭 증액하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을 비롯한 29명의 공공병원 노동조합 대표들이 지난 4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118일부터 시작된 국회 앞 농성을 단식농성 투쟁으로 전환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와 국회가 코로나19를 전담한 공공병원들의 목을 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의료원들을 비롯한 공공병원들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전담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코로나19 재난을 이겨내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래서 범국민적 지지와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공공병원들은 3년간 코로나에 비상대응하면서 완전히 소진됐다. 그동안 공공병원을 이용해 온 일반 환자들과 의료인력 모두 공공병원을 떠나고 있다. 이대로 공공병원들이 고사하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신종 감염병 대응은 완전히 실패하고 국민들이 오롯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이런 중대한 위기에도 윤석열 정부는 배은망덕하게도 공공병원들을 내팽개치고 있다. 정부는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국정과제에서 감염병 대응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약속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자신이 한 말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 공공의료 인프라는 확충이 아니라 삭감되고 있다. 울산의료원, 광주의료원, 서부경남의료원 신설을 모두 가로막고 있을 뿐 아니라, 공공병원들을 민간 위탁하려 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공공병원들을 내팽개치는 것도 민간 위탁을 위한 명분 쌓기일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제대로 지원해 건실한 공공병원이 되면 민간 위탁할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정확히 이런 방식으로 시민들의 노력으로 세운 성남시의료원을 민간 위탁하려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윤석열 정부는 공공의료를 민영화하려는 전망 속에서 공공병원들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입은 타격을 회복하기 위해 최소 4년 이상의 지원이 필요한 감염병 전담병원들을 위한 정부예산이 ‘0인 것도 이 때문이다. 보건복지위원회 예비심사 과정에서 증액된 2695억 원도 전혀 충분히 않다. 그러나 이마저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아깝다. 기업 지원에는 수십조 원을 쏟아부으면서 말이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뿐 아니라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도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민주당이 2020년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것도 사실은 코로나19 ‘덕분이었고, 공공병원들이 헌신적으로 잘 대처한 덕이다. 과반이 훨씬 넘는 의석을 가진 당의 효용성을 보여라. 윤석열 정부의 민영보험 지원법을 합의해 주고 의료 민영화법인 디지털헬스케어법을 국민의힘과 함께 추진하는 민주당이 공공병원 살리기에도 실패한다면 존재 의미가 없다. 공공의료 살리기에는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서 총선에 정신이 팔려 선거법 개정에만 매몰돼 있으면, 누가 민주당이 다음 총선에 이기면 뭔가 바뀔 거라고 여기겠는가? 지금도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지고도 효용성이 없는데 말이다.

 

윤석열 정부가 4년이 필요한 지원에 겨우 6개월 지원하고 할 일 했다고 나 몰라라 한다면 파렴치한 것이다. 공공의료에 대한 투자를 삭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긴축 재정은 노골적으로 기업과 부유층을 지원하면서 노동자·서민들의 삶을 공격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이다. 이에 맞선 보건의료노조의 투쟁을 지지한다.

 

국회는 내년 예산에 보건복지위에서 증액 의결한 2695억 원이라도 즉시 반영하라.

 

 

 

2023. 12. 7.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

가난한이들의건강권확보를위한연대회의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건강권실현을위한행동하는간호사회,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노동건강연대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건강세상네트워크기독청년의료인회대전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건강보험하나로시민회의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동조합총연맹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의료연대본부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전국농민회총연맹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여성연대빈민해방실천연대(민노련전철연), 전국빈민연합(전노련빈철련), 노점노동연대참여연대천주교빈민사목위원회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사회진보연대노동자연대장애인배움터너른마당일산병원노동조합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행동하는의사회건강보험심사평가원노동조합전국정보경제서비스노동조합연맹건강정책참여연구소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0 논평 [논평]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 관련 논평 뼛속까지 시장주의자 조규홍 복지부 장관 지명을 철회하라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2.09.14 159
299 논평 [논평] 복지부 2021 업무계획 논평: 코로나 시대 보건복지부 업무계획이 의료영리화인가?- 극히 부족한 공공의료 확충과 의료인력 충원 계획으로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1.01.28 968
298 논평 [논평] 어린이 의료비 경감 법률안 발의 환영한다.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16.06.10 4708
297 논평 [논평] 원희룡 제주 지사는 제주 영리병원을 즉각 불허하라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18.10.05 4483
296 논평 [논평] 윤석열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내정 논평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내정- 윤석열표 ‘의료 개혁’이 사기임을 다시 확인해 주다.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4.04.22 129
295 논평 [논평] 윤석열 정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방안: 팬데믹을 빙자한 의료 민영화와 규제완화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2.08.05 160
294 논평 [논평] 윤석열 정부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부유층에게 이득이다.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4.01.09 479
293 논평 [논평] 이제, 박근혜가 추진했던 국내 첫 영리병원 도입에 대한 모든 내막과 관련 자료들이 공개돼야 한다.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17.12.20 4427
292 논평 [논평] 인수위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 논평: 민간병원 지원이 아니라 공공병원과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 코로나19 핑계로 보건의료 빅데이터 민간 제공 안 된다.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2.05.02 139
291 논평 [논평] 전혜숙을 비롯한 민주당 보건복지위원들은 이 시국에 박근혜-최순실 특혜 비리법을 대표 발의하는가?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16.11.14 5754
290 논평 [논평] 정부의 지방재정건전화 방안은 지역복지 축소만 조장할 뿐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16.06.16 4765
289 [논평]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에 부쳐 역대 최대 참패를 당한 윤석열 정부 의료 민영화·시장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공공의료 확충에 재정을 쏟아야 한다.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4.04.11 70
288 논평 [논평] 제주도의 영리병원 개설 허가 취소는 당연하다.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2.04.13 155
287 논평 [논평] 제주도의 제주영리병원 정책폐기와 공공의료 강화 계획을 환영한다.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17.05.23 4602
286 논평 [논평]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 유지로 아프면 쉴 권리 보장하라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3.05.31 135
285 논평 [논평]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소위 '서민의료대책'에 대해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13.04.24 7211
284 논평 [논평]국민들이 아파도 참아서 만들어진 건강보험 흑자는 환자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 무상의료운동본부 2014.01.17 6780
283 논평 [논평]영리병원 빗장 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 철회하라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2.04.11 211
282 성명 [보도자료 성명] 환자 편의 운운은 명분일 뿐이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보험업법 개정안 폐기하라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21.11.17 210
281 보도자료 [보도자료 의견서]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의견서 file 무상의료운동본부 2019.11.20 3453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28 Next
/ 28

서비스 링크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